김용안 Yongan Kim (1955 ~ )

김용안 작가는 현재 병원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한국 아르브뤼에서 접한 그의 작품은 부처의 얼굴이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수많은 부처의 얼굴을 어떤 때는 작게, 또 어떤 때는 크게 그리고 또 그린다. 이렇게 주로 같은 소재를 이용하여 반복적인 그림을 그리는것이 김 작가의 특징이다. 왜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 때에는 김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그림은 부처 그림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의 방 한 켠에 있는 서랍한 줄을 가득히 차지하고 있는 4절지 스케치북들에는 장장마다 그림이 빽빽했다.

주로 원과 네모, 별 등 도형을 이용하여 한 장을 빈틈없이 채운 그의 그림들은 얼핏 보면 마구 그린 듯 보이지만 패턴이 존재한다. 이 그림들 역시 서로서로 닮았다. 하지만 꼭 같은 그림은 한 장도 없다. 그렇게 김 작가는 수많은 작은 도형들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최근 들어 서예에 입문했다. 침대 밑에 수북이 쌓인 신문지와 흰 종이를 그는 주섬주섬 꺼내어 보여 주었다. 큼지막하게 써내려 간 글자들은 바르고 곧았다. 김 작가의 작품답게 몇 번이나 반복해서 쓰여 있었다. 도형들과 달리 문자에는 혹시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여 의미가 있는지 물어 보았더니 그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왜 같은 그림을 그렇게 많이 그리냐는 질문에도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그림이 사실 우리의 눈에는 비슷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는 모든 작품들이 다 의미가 다르고, 모두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주로 제일 최근이 그린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의 하루는 다소 단순하다. 아침 식사 전에 그림, 아침 식사 후에 그림, 쉬었다 밤에 또 그림을 그린다. 이런 식으로 그림 한 점당 두 시, 그리고 서예에 하루 네 시간씩 쓴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파스텔, 크레용, 연필 볼펜. 모두 그림을 그리는 김 작가에게 부모님께서 주신 것들이다.그의 그림의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질문에도 그는 영감이 오는 곳은 없으며, 언제나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고 말했다. 경하는 작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른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영감에 비추어 그리는 것이 바로 김 작가의 방식이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즈음, 우리는 김 작가에게 한국 아르브뤼에 대한 생각과 김 작가의 비전에 대해 물어 보았다. 김 작가는 한국 아르브뤼에서 앞으로 자기 그림을 홍보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홍보 후 그림이 팔리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의 소망은 단순했. 그림을 더 잘 그리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 속에 묻혀 하루를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쓰는, 그림을 향한 열정만이 가득한 김 작가이다.

 

Artist Yongan Kim now works on his paintings in the hospital. When Art Brut first found him, his paintings were mainly the faces of Buddha. He draws hundreds of similar-looking Buddha faces, sometimes small and sometimes big. Drawing one subject repetitively is Kim’s style. To the question why he draws the same picture again and again, he answers, “It just happens.” But at this meeting, we notice many different sides of him. Most of all, not all of his paintings are about Buddha’s faces. Sketch books inside his cabinet are all densely filled with his new paintings. Mostly composed of circles, triangles, and rectangles, his paintings seem to be drawn carelessly, but they do have patterns. Those paintings, like the faces of Buddha, look similar to each other, but no two paintings are the same. Moreover, lately Kim started calligraphy. He shows us a thick stack of newspapers and white papers on which Chinese characters are written. Those letters are straight and upright. Like Kim’s other art, they are written repetitively. Thinking maybe the letters, unlike geometric shapes, have meanings in them, we ask their meaning, but he says that he is not sure. Once again, to the question why he draws similar pictures, he answers, “It just happens unaware.” He draws because he enjoys it. To our eyes Kim’s paintings look similar. However, he says every painting has a different meaning. Usually,  his latest picture is what he likes most. Kim’s day is relatively simple. Before and after eating breakfast, he paints, and at night he paints againwo hours for one picture and four hours for calligraphy. What Kim mainly uses for drawing are pastels, crayons, pencils and pens, all given by his parents. Where does his inspiration come from? There is no specific origin; he just draws what he wants to draw. He does not have any role model. Expressing what he wants to express without relying on others but himself, that is what Kim’s art is. Near the end of the interview, we ask Kim about his vision and what he thinks of Art Brut. He says that he is positive about Art Brut promoting his art and that it is good to have his paintings sold. His dream is simpleto draw better. He does not want anything special but just wants to keep on painting, like he is doing now. Spending his day immersed in painting, Kim is filled with an enthusiasm toward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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